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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얀시의 책은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에게 깊은 생각의 여운을 줍니다. 특별히 그가 이야기하는 고통이라는 주제는 누구도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임에도 그의 깊은 영성에서 담담하게 풀어가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이 책인 17세기 영국의 유명 시인이자 세이트 폴대성당 수석 사제였던 존던의 [바상시의 기도문]를 코로나 19로 고난 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한 책입니다.
존던의 [비상시의 기도문]은 400년전에도 흑사병으로 영국 런던에 초토화 되었던 당시에 확진자가 되어 격리되며 지내며 죽음을 문전에 두던 그 시절 그가 드렸던 믿음의 기도 일기입니다. 그렇기에 그의 기도일기에는 정제되지 않은 언어 그대로 쓰여져 있습니다.
필립얀시는 코로나 19로 전세계가 어려움에 빠진 이때에 존던의 [비상시의 기도문]을 꺼내어 우리가 처한 혼돈과 위기 속에 휘몰아치는 감정을 어떻게 해쳐 나가야 할지를 제시합니다.
그것은 그 어느 때보다 그리스도인이 살길은 우리 하나님을 대면하는 것이며, 우리의 삶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고 또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에 대한 보편적 진리를 제시합니다.
그렇기에 코로나 19로 인해 찾아온 위 기 상황 속에서 우리 스스로 던지는 실존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생각하게 한다. 본서는 깊은 묵상과 함께 읽을 수 있도록 30일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고통 때문에 힘들 때 제가 당신을 바라보게 하시고, 저 혼자서 아무것도 아님을 고통이 드러낼 때 하나님이 제 전부이심도 깨닫게 하옵소서. (p36)
이 몸을 감염에서 지켜 주소서. 그래서 사람들이 감염 때문에 저를 찾아오지 못하는 일이 없고, 그들이 위험에 빠지는 일도 없게 하소서. 주께서 저를 끝까지 사랑하실 거라는 확신을 뒤흔드는 모든 무질서에서 제 영혼을 보호소서. (p78)
"고통 때문에 힘들 때 제가 당신을 바라보게 하시고,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님을 고통이 드러낼 때 하나님이 제 전부이심도 깨닫게 하소서. ...(중략)... 제 눈을 열어 이 질병의 의미를 보게 하소서. 제가 이것을 징계의 언어로 읽을 때, 다른 언어로 번역해 자비라고 읽도록 허락하소서. 당신의 자비와 징계, 둘 중 어느 것이 원래의 주요 메시지이고 어느 것이 인간의 눈으로 번역한 것인지는 죽는 날까지 결론을 내릴 수 없을 것입니다. 죽음이 분명히 징계처럼 느껴져도, 제가 당신 안에서 죽고 그럼으로써 저를 위해 죽으신 그분과 연합하는 일은 당신의 자비를 알리는 무엇보다 큰 증거이기 때문입니다."(97쪽)
주님이 이곳에서 고난으로 저를 가르치신 이후에는 제가 더 높은 곳에서, 기쁘고 영광스러운 주님의 영원한 나라에서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아멘 (p130)
한 줄기 바람이 불 때마다 제 몸의 건강이 흔들리고, 허영이라는 돌풍이 몰아칠 때마다 제 영혼은 휘청거린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늘 감사하고 겸손하게 하소서. 받은 것에 늘 감사하게 하시고, 주께 기도하고 구할 것도 늘 있게 하소서.(p216)
"하나님과 씨름하는 동안 던의 질문은 달라졌다. 처음에 그는 대체 무엇 때문인지 물었다. '누가 왜 이 질병, 이 역병을 일으켰을까?' 그는 그 질문의 답을 찾지 못했다. 그의 단상은 점차 고통받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피해 갈 수 없는 본질적 사안인 반응의 문제로 옮겨 간다. 위기가 닥치고, 그 때문에 두려움에 휩싸인다 해도 하나님을 신뢰할 것인가? 아니면 앙심을 품고 분통을 터트리며 하나님을 등지고 떠날 것인가? 던은 자신의 질병이 징벌인지 단순한 자연적 사건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어느 쪽이건 그는 하나님을 신뢰할 것이었다. 결국 신뢰만이 주님을 올바르게 두려워하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p 277)
2021.06.04 - [Book Story/읽고 싶은 책] - 한밤을 걷는 기도 (필립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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