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유행 이후 계속되는 비대면 예배는 교회의 지형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대를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구분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렇게 교회를 비롯한 사회전반적면에서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는 현저하게 달라졌다.
그렇다 보니 막연하게 코로나 19가 언제쯤 끝이 날까?를 이제 기다리기 보자 코로나 19 이후에 변화된 사회를 맞추어 사역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교회는 성공주의에 빠져 있다 보니 더 많이 모이고 더 크게 예배당을 지어야 하고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만들어 개 교회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열심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코로나 19로 인해 교회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게 되었고 강제적인 변화 흐름속에 뛰어 들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교회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19로 인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속에서 김병삼목사님이 사역하시는 만나교회를 주목하게 되는 것은 이미 10년전부터 온라인 예배를 통해 선교적 교회, 담장을 넘는 교회 사역을 준비해 왔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작업은 처음에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김병삼 목사님이 이야기하는 확고한 교회론을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목회사이에서 정확한 균형을 잡고자 하는 사역을 통해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미국의 공신력 있는 교회 연구소인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의 책임을 맡고 있는 톰 레이너(Thom S. Rainer)는 코로나19 시대에 나타날 교회 사역의 변화에 관해 아홉 가지로 예측한 바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역의 단순함. 둘째, 교회 밖에 관한 관심의 증가. 셋째, 예배 인원의 감소. 넷째, 지교회의 확대. 다섯째, 디지털 사용 능력에 대한 수요 증가. 여섯째, ‘가나안’ 교인(straggler)에게 더 많은 초점을 맞출 것. 일곱째, 온라인 예배에 집중하게 될 것. 여덟째, 사역자들의 목회 훈련에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훈련이 추가될 것. 아홉째, 목회자들이 더 이상 뒤(second-chair)에서 뒷짐 지지 않고, 좀 더 평등한 상황에서 함께 사역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P.20)
만나교회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미디어교회를 만들어 건물이 아닌 곳에서 미디어로 예배하고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섬기는 일에 힘써 왔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만나교회가 가지고 있는 교회론에서 기인한다. 교회 중심적인 교회가 아니라 선교 중심적인 교회를 추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물에 한정된 교회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사실 교회를 어떻게 정의 하느냐는 분명한 사역의 방향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과 고민속에 이미 시작된 미디어 예배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본서는 사실 이론서라고 하기 보다는 실천서와 같은 느낌이 더 든다. 왜냐하면 만나교회가 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역에 균형을 잡고 사역하는 실제적인 내용이 담겨있고 그간 1년동안 각부서가 감당했던 현장의 목소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각 부서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함께 참여하다 보니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가 더 잘 들어 난 것 같습니다.
특별히 만나교회교회 학교가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자녀들의 신앙교육기 가정에서 이뤄지도록 변화하려 하는 시도는 코로나 이후 교회마다 고민하는 사역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새롭게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공유함으로 코로나 이후 사역을 준비하는 교회에 좋은 인사이트를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분명 코로나 19와 인해 당황하는 교회와 사역자들에게, 누구보다 한발 먼저 출발한 만나교회의 사역 노하우를 접할 뿐만 아니라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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