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신천지 문제는 어제오늘에 문제가 아니었다. 목회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신천지에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워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더욱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이제는 교회 문제를 넘어 국가적인 문제로 이슈화된 시점에 양형주 목사님의 신천지 백신의 출판은 매우 적절한 것 같다.
질병 앞에는 분명한 백신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신천지 백신은 코로나 19사태 가운데 모든 것이 멈춰 버린 시점에서 목회자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 중에 하나 인 것 같다.
사실 성도들에게 제대로 된 신앙 교육만 했다면 신천지가 주장하는 교리들은 정말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다. 그러나 성도들이 쉽게 넘어가는 것 중의 하나가 기존 교회 안에서는 요한 계시록에 대해 자세히 교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20여 년 전 다미선교회의 시한부 종말론 사태 이후 조금은 다루기를 부담스러워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요한 계시록의 교육의 부재인 틈을 타고 신천지에서 비유 풀이를 통해 성도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며 접근하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신천지뿐 아니라 많은 이단의 특성이다. 요한계시록은 분명히 고난 속에 있는 성도들에게 소망을 주고자 요한 사도를 통해 기록하게 하신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천지는 요한은 기록한 환상에 대한 뜻도 잘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록했고 그렇기에 그 계시의 실상을 다시 바로 알려 주시는데 그 계시를 받은 사람을 통해서만 계시를 들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이만희라는 것이다.
그러나 ”신약시대에는 모든 성도가 계시 받은 자들이다!“(P36)
그들은 요한계시록의 기록 당시의 역사성은 전혀 무시하고 오직 계시의 실상으로서 이만희를 강조하며 끼워 맞추기식으로 해석한 것이다.
양형주 목사님 이번에 출판한 “신천지 백신’은 단순히 신천지교리 비판뿐 아니라 요한계시록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갖게 한다. 이러한 바른 시각을 기준으로 그렇게 신천지가 자랑하는 그들의 요한계시록 비유 풀이의 민낯을 보게 한다.
이것은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던 신천지교리에 대해 철저하고 명확한 분석을 통해 여러 모양으로 교회를 어지럽게 하는 신천지를 대비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게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분명 신천지를 향한 거룩한 백신과 같은 책이다.
요한 계시록은 분명 소망의 책이다. 막연한 두려움을 주는 마지막 책이 아니며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책도 아닙니다. 당시 핍박 속에 있던 소아시아 교회에 위로하고 권면하여 더욱 견고하게 세우길 원해 기록했습니다. 물론 마지막 날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지만, 그보다 더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큰 교훈이 현실 속에 위로와 결단과 순종입니다.
바른 시야로 계시록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할 뿐 아니라 신천지를 향한 탁월한 반증서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코로나 사태로 함께 하는 예배가 중단된 요즘 꼭 읽어야 할 도서 중 하나로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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