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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과 사역을 의심해 본 적 있으세요?
가을이 시작되면, 어김없이 의심과 자책이란 감정이 꼭 찾아와요. 한 해가 다 가도록 무얼 했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손에 쥔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괜히 마음이 불안해지죠. 지난 우리의 시간을 하나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요?
하나님은 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셨더라고요. 저를 혼내시기보다 제 안에 있는 부족한 부분, 문제의 원인을 먼저 봐 주시더라고요. 저는 사랑받고 싶었던 거였어요. 인정이 필요한 거였어요. 그런 저의 근본적인 문제를 보신 하나님은 저를 채워 주시고 변호해 주시더라고요.
“복유가 아직 덜 혼나서 못 하는 게 아니야. 복유가 그거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야. 우리 복유가 지금은 인정이 필요해서 그래. 복유가 사랑이 필요해서 그래.”
이렇게 저를 이해해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아무리 사람들에게 혼이 나고 훈계를 들어도 목소리에 힘이 안 빠졌는데, 그날 이후 점점 힘이 빠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하나님이 인정해 주고 채워 주시니까 더는 사람들의 인정에 매여 있지 않아도 되기 시작했거든요.
저는 이제 예전처럼 목을 긁어 독특한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지 않는답니다. 그 후로도 주님의 인정이 항상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서 가끔 왔다갔다 할 때도 있는데요, 그래도 지금은 무엇이 중요한지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인정은 아무리 오래가도 3일을 넘기 힘들어요. 그 시간이 지나가면 다시 다른 인정들로 채워야 해요. 우리 주님은 그 사랑받지 못함의 고리를
“내가 너 인정해!”
“내가 너 사랑해!”
하시며 끊어주세요. 사람의 인정을 갈구하는 마음을 하나님의 인정으로 풍족하게 채워 주시더라고요. 주님은 변하지 않으세요. 그리고 변함없이 나를 인정해 주세요. 회전하는 그림자가 없으신 주님의 인정은 내 안에 남아서 인생의 중심을 잡아 주신답니다.
김복유, 『사랑이 필요해서 그래』
저자는 이다음에 하나님을 만나면, 단단히 혼이 날 거라 생각했대요. “김복유 이놈! 나를 찬양하라고 세운 자리에서 너를 드러내려고 이상한 목소리를 냈지? 혼난다!” 하고 말이에요. 하나님에게 혼나는 상상, 저도 요즘 부쩍 많이 해요. 삶과 사역의 열매에 자신이 없기도 하고, 뱉어 놓고 주워 담지 못한 약속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하나님을 오해하고 내가 나를 인정하지 못하니까, 결국 불필요한 감정과 노력들이 따라오더라고요.
중요한 건, 내 안의 소리가 아니라 진짜 하나님의 음성이었던 거죠. 당신도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시선이 분노와 책망의 눈초리일거라 상상하고 계셨나요?
내 기준과 관점의 늪에서 나와, 끝까지 “함께 가자”고 손 내미시는 하나님의 따스한 음성에 귀 기울여 보세요.
끊임없는 하나님의 인정과 격려가 나를 자유하게 하고 남은 여정의 동력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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