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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한밤을 걷는 기도 (필립얀시)

by 최영덕목사 202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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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정상적 삶이 멈춰 버린 나날들,
위기 속에서 휘몰아치는 상황과 감정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고통의 문제를 심도 있게 해부해 온 명작가 필립 얀시와 탁월한 설교가이자 17세기 영국 최고의 시인 존 던이 만났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길고 어두운 밤에 들어섰을 때, 필립 얀시는 약 400년 전 원고로 돌아가 도움을 청했다. 거기서 그는 지구적 차원의 팬데믹을, 아니 다른 그 어떤 위기라도 함께 헤쳐 나갈 믿음직한 동반자를 발견했다. 존 던의 고전에서 이 시대 그리스도인의 살길을 찾다!



복음주의 대표 작가 필립 얀시와 함께
17세기 유럽 팬데믹 현장 속으로!

 

치명적인 역병, 페스트가 런던을 휩쓸던 1623년 어느 날, 당대 저명한 종교직인 세인트폴대성당의 사제였던 존 던에게도 병증이 시작되었다. 병상에 누워 사람들의 죽음을 알리는 교회 종소리를 한 달 동안 들으며 써 내려간 그의 적나라한 기도 일기, 《비상시의 기도문》은 후대에까지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죽음의 문턱에서 하나님을 향해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언어로 쏟아 낸 기도 일기는 “인간은 아무도 섬이 아니다”,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는지 알려 하지 말라. 종은 그대를 위해 울리는 것이다” 등 영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문장도 낳았다. 2017년,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이 선정한 ‘역대 최고 논픽션 100권’에 오르기도 했다.
 
유럽을 초토화한 지독한 역병 한가운데서 탄생한 희망의 기록,
《비상시의 기도문》에서 찾은 이 시대의 치유책
지금, 우리가 하나님을 대면해야 할 때!

 

존 던의 《비상시의 기도문》을 다시 꺼내 읽고 큰 통찰을 얻은 필립 얀시는 존 던의 사색을 토대로, 혼돈에 빠진 이 시대를 위로하고 일깨울 묵상집을 기획했다. 검증된 고전을 이 시대 언어로 풀어 쓴 이 새로운 에디션은 이 시대의 상황과 놀랄 만한 연관성을 보여 주며, 현재 우리가 던지는 질문과 비슷한 문제들로 씨름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가?” “하나님은 질병을 형벌로 쓰시는가?” “평안과 위로를 찾을 방법은 무엇인가?” 이 책은 시대를 뛰어넘는 던의 사색에 얀시의 현대적 해설을 더해, 우리에게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에 관한 보편적 진리를 제시한다. 오늘의 현실 속에서 전능자와 올바로 씨름하는 법을 배우라!

* 본문 맛보기

<52쪽 중에서>
평온한 마음은 육신에 생명을 준다 했는데, 주께로 향하는 마음이 바로 평온한 마음입니다(잠 14:30). …(중략)… 불붙은 떨기나무 안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신 나의 하나님, 질병의 찔레와 가시 한복판에 있는 제게도 나타나 주시기를 구합니다. 이 모질고 힘든 시기에도 제 곁에 가까이 계셔 주소서.

 

<81-82쪽 중에서>
한 장기의 손상이 몸의 모든 활력 징후(vital sign)에 영향을 줄 수 있듯, 두려움은 마음의 모든 작용에 파고든다. 몸 안의 가스가 여러 질병으로 가장하여 통풍이나 담석으로 보일 수 있듯, 두려움도 마음의 여러 병으로 가장할 수 있다. 사랑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은 질투라는 의심에 찬 두려움일 수도 있다. 위험 앞에서의 용기로 보이는 것이 실은 체면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불과할 수도 있다. 사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 때문에 기겁할 수도 있다.
나는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죽음은 그리 두렵지 않지만 병이 악화되는 것이 두렵다. 그 두려움을 부인한다면 자연에 어긋나는 일일 테고, 죽음을 두려워한다면 하나님을 배반하는 일이 될 것이다. 내 약함은 자연에서 나오고, 내 강함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

 

<97쪽 중에서>
고통 때문에 힘들 때 제가 당신을 바라보게 하시고, 저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님을 고통이 드러낼 때 하나님이 제 전부이심도 깨닫게 하소서. …(중략)… 제 눈을 열어 이 질병의 의미를 보게 하소서. 제가 이것을 징계의 언어로 읽을 때, 다른 언어로 번역해 자비라고 읽도록 허락하소서. 당신의 자비와 징계, 둘 중 어느 것이 원래의 주요 메시지이고 어느 것이 인간의 눈으로 번역한 것인지는 죽는 날까지 결론을 내릴 수 없을 것입니다. 죽음이 분명히 징계처럼 느껴져도, 제가 당신 안에서 죽고 그럼으로써 저를 위해 죽으신 그분과 연합하는 일은 당신의 자비를 알리는 무엇보다 큰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144-145쪽 중에서>
주님이 당장에 저를 데려가시든지, 이곳에 좀 더 머물며 당신을 영화롭게 하시든지 저는 상관없습니다. 오, 하나님! 그저 저와 함께해 주소서. 이 침실과 당신의 집이 차이가 없게 하시고, 여기서 제 육신의 눈을 감는 일과 그곳에서 제 영혼의 눈을 뜨는 일이 모두 한 가지이게 하소서.

 

<168-169쪽 중에서>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머리카락 하나까지 돌보시는 주님을 찬양하고, 죽음 이후에는 우리 유해의 마지막 한 줌까지 당신께 맡깁니다. …(중략)… 오, 하나님, 이 기도가 제 마지막 호흡, 작별, 당신 안에서의 죽음이 되게 하소서. 지금이 제가 떠날 시간이라면, 죄 가운데 푹 잠겼으나 하나님의 아들의 피를 통해 구원받은 죄인으로 죽게 하소서. 그리고 제가 좀 더 오래 산다면, 죄에 대해 죽는 의인의 죽음을 맞게 하소서. 그것은 곧 새 생명으로의 부활입니다. 주님은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십니다. 무엇이 찾아오든 주님에게서 옵니다. 무슨 일이 다가와도 제가 주께로 가게 하소서.
 
<172-173쪽 중에서>
최근에 수도원에서 누가 아침 기도를 알리는 종을 울려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있었고, 먼저 일어나는 사람이 종을 쳐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우리가 이 망종의 중요성을 진정으로 파악한다면, 일찍 일어나 그 의미를 숙고할 것이다. 죽음의 문 앞에 누운 사람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종은 자기를 위해 종이 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울리고, 하나님과 연합하게 될 시간을 준비할 기회를 제공한다.
태양이 떠오를 때 누가 바라보지 않으며, 유성이 하늘을 가로지를 때 누가 올려다보지 않겠는가? 종소리가 날 때 무슨 일인가 하여 귀 기울이지 않는 이가 있는가? 내가 듣는 이 종소리는 내 자신의 일부가 이 세상에서 사라짐을 의미한다. 인간은 아무도 고립되고 독자적인 섬이 아니다. 흙덩이 하나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 유럽이 그만큼 작아진다. 곶이 쓸려 나가든 친구나 내 소유의 영지가 쓸려 나가든 마찬가지다. 나는 인류의 일부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의 죽음에도 나는 그만큼 줄어든다. 그러니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는지 알려고 하지 말라. 종은 그대를 위해, 나를 위해 울리는 것이다.

 

<216쪽 중에서>
한 줄기 바람이 불 때마다 제 몸의 건강이 흔들리고, 허영이라는 돌풍이 몰아칠 때마다 제 영혼은 휘청거린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늘 감사하고 겸손하게 하소서. 받은 것에 늘 감사하게 하시고, 주께 기도하고 구할 것도 늘 있게 하소서.

 

<277-278쪽 중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는 동안 던의 질문은 달라졌다. 처음에 그는 대체 무엇 때문인지 물었다. “누가, 왜 이 질병, 이 역병을 일으켰을까?” 그는 그 질문의 답을 찾지 못했다. 그의 단상은 점차 고통받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피해 갈 수 없는 본질적 사안인 반응의 문제로 옮겨 간다. 위기가 닥치고, 그 때문에 두려움에 휩싸인다 해도 하나님을 신뢰할 것인가? 아니면 앙심을 품고 분통을 터뜨리며 하나님을 등지고 떠날 것인가? 던은 자신의 질병이 징벌인지 단순한 자연적 사건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어느 쪽이건 그는 하나님을 신뢰할 것이었다. 결국 신뢰만이 주님을 올바르게 두려워하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던은 이러한 과정을 의사들을 향한 그의 태도 변화에 비유했다. 처음에 의사들이 새로운 징후가 있는지 그의 몸을 살피고 나서 밖으로 나가 자기들끼리 낮은 소리로 상의할 때, 그는 두려움에 떨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의 동정 어린 관심이 느껴졌고 그들을 믿어도 된다는 확신이 찾아왔다. 이런 상황은 하나님께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방법이나 그 배후에 놓인 이유들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하나님은 믿을 수 있는 ‘의사’이신가?” 던은 그렇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문. 어떻게 오늘을 살고,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Part 1
뜻밖의 시련이 삶을 멈춰 세울 때
― 시대적 깊은 밤, 존 던을 만나다 ―

 

DAY 1 / 위기의 나날들, 고뇌 속에서 성경을 더듬다
DAY 2 /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Part 2
환난 날, 전능자와 벌이는 씨름 한판
― 필립 얀시가 풀어 쓴 ‘존 던의 기도 일기’ ―

 

DAY 3 / 1단계: 공들여 지은 집, 허망하게 무너지다
DAY 4 / 2단계: 저벅저벅 다가오는 질병, 오감이 저항하다
DAY 5 / 3단계: 병상에 누워 하늘의 주를 바라다보다
DAY 6 / 4단계: 하나님의 선한 도구, 의사의 손에 나를 맡기다
DAY 7 / 5단계: 격리, 홀로 외로움과 싸우다
DAY 8 / 6단계: 죽이는 두려움, 살리는 두려움
DAY 9 / 7단계: 늘어나는 조력자, 감사로 받아들이다
DAY 10 / 8단계: 사람을 통해 전하시는 그분의 자비를 노래하다
DAY 11 / 9단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위해 상의하는 시간들
DAY 12 / 10단계: 은밀한 징후들, 더 강력하게 다룰 것
DAY 13 / 11단계: 심장(마음)을 사수하라
DAY 14 / 12단계: 들숨과 날숨을 깨끗하게
DAY 15 / 13단계: 몸의 반점과 영혼의 흠을 대하는 태도
DAY 16 / 14단계: 언젠가 맞이할 ‘결정적 그날’을 생각하다
DAY 17 / 15단계: 불면증으로 잠 못 이루는 밤들
DAY 18 / 16단계: 장례식 종소리, 성도들을 한데 모으다
DAY 19 / 17단계: 망종의 주인공을 위해 담대한 중보기도를 올리다
DAY 20 / 18단계: 울려 퍼지는 조종 소리에서 죽음의 참의미를 듣다
DAY 21 / 19단계: 호전의 희망이 보이는 순간 조금 더 인내할 것
DAY 22 / 20단계: 속에 자리 잡은 불순물을 씻어 내다
DAY 23 / 21단계: 부활의 음성에 순종해 한 걸음 한 걸음
DAY 24 / 22단계: 아직은 불씨를 완전히 끌 수 없으나
DAY 25 / 23단계: 질병의 재발, 죄의 재발에 관하여

 


Part 3
실의와 낙담을 딛고
모든 순간, 하나님 보좌 앞으로
― 오늘, 우리의 자리를 찾다 ―

 

DAY 26 / 죽음, ‘삶’이라는 질병을 다스리는 유일한 치료제
DAY 27 / 자비로운 치유자 품에 안겨 있음에 평안하라
DAY 28 / 불같은 시험을 지나 ‘영적 순금’으로 빛나다
DAY 29 / 고통과 탓이 난무하는 세상, ‘위로자’로 서다
DAY 30 / 단 하나의 올바른 두려움, 모든 두려움을 떨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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