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순례의 길에서 만나게 되는 몇 가지 문제점들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여러분이 영적인 길을 계속해서 걷다보면, 이전에 행하던 지성적인 기도로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그와 같은 기도를 그만하고 싶다는 열망을 갖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분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여러분의 깊은 내면에 거하고 계시는 하나님에 의해서 자극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드리던 외적인 기도 혹은 피상적인 기도를 멈추고자 하는 열망은 더욱 깊은 주님과의 교제를 추구하고 갈망해 온 자들이 누리게 되는 자연스런 결과인 것입니다.
당신이 경험할 수 있는 또 다른 일로는, 이제까지 즐겨 읽던 책들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마도 그 책들이 내면의 문제를 다루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는, 여러분의 자아의 본질에 대한 지식이 점점 자라가게 됨에 따라 여러분의 죄를 강하게 미워하게 되며, 하나님의 깊은 본질과 그분의 거룩함에 대한 통찰력이 커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그토록 갈망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께서만 부어주실 수 있습니다. 내면의 길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여러분의 뜻을 완전히 하나님의 뜻에 복종시키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이해해야만 할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이제까지 살아오는 동안 모든 일에서 성공해 왔다면, 혹은 이제까지의 모든 일이 여러분의 뜻대로 이루어졌다면, 여러분은 결코 제가 말하려고 하는 평안의 길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괴롭고 공허한 삶을 살면서 잠시도 쉼 없이 방해를 받으며, 결코 평안의 길을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과의 깊은 동행은 하나님의 뜻에 나의 뜻을 완전히 일치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님과 뜻이 일치한다는 것 즉, 그분의 뜻에 완전히 복종하는 것을 "달콤한 멍에"라고 결론짓고 싶습니다. 비록 멍에이긴 하지만 이 멍에는 내적 평화와 고요함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우리를 인도해 줄 것이기에 고통이라기보다는 달콤한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뜻을 거역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주요한 방해 요소일 것입니다. 본래 우리의 자아는 하나님의 뜻인 달콤한 멍에에 우리 자신을 복종시키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는 많은 혼란스런 상황들로 고통을 받게 됩니다. 오, 그리스도인들이여! 여러분이 하나님의 뜻과 그분의 모든 명령에 자신의 뜻을 복종시킬 때 누리게 될 평안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어떤 평화인지, 어떤 고요함인지를....-
<영성깊은 그리스도인>(마이클 몰리노스, 요단출판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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