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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al letter/믿음의 단상

빌립보서 2장이 말하는 인생의 3가지 필수 관계: 당신 곁엔 누가 있나요?

by 최영덕목사 202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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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2장이 말하는 인생의 3가지 필수 관계: 당신 곁엔 누가 있나요?

 

그런데 나는 에바브로디도를 여러분에게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진정한 형제요, 동역자요, 전우였습니다. 그는 나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여러분의 사자였습니다. 그가 여러분을 간절히 보고 싶어 했기 때문에 그를 보냅니다. … 주님의 사랑과 큰 기쁨으로 그를 영접하고, 그와 같은 사람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존경을 그에게 돌리십시오. 그는 그리스도의 일을 위해 목숨을 바쳤고, 여러분이 멀리서 할 수 없었던 일을 나를 위해 하다가 죽게 되었습니다. (빌립보서 2:25-26, 29-30)

 

혹시 당신도 '진짜 관계'에 목마른가요?

 

우리는 수많은 사람과 연결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깊은 외로움과 피상적인 관계에 지쳐갑니다. 진심으로 마음을 나눌 친구, 어려울 때 기꺼이 손을 내밀어 줄 사람을 찾지만 쉽지 않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처럼 진정한 우정과 의미 있는 연결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면, 약 2,000년 전 감옥에서 쓰인 한 통의 편지에서 놀라운 통찰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사도 바울이 기록한 빌립보서입니다.

오늘 우리는 빌립보서 2장에 등장하는 세 인물, 디모데, 에바브로디도,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건강하고 풍성한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독교 인간관계의 세 가지 유형과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깊이 있게 탐색해보고자 합니다. 이 글을 통해 당신의 관계를 점검하고,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을 시작해보세요.

 

 1. 디모데: 마음을 나누는 진정한 '동역자' (교제)

"그는 진정한 형제요, 동역자요, 전우였습니다." (빌 2:25)

우리 삶에 '디모데'와 같은 존재가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바울에게 디모데는 단순한 제자를 넘어, 영적인 아들이자 가장 신뢰하는 인생의 동역자였습니다. 본문은 이 관계를 '형제', '동역자', '전우'라는 세 단어로 압축합니다. 이는 피상적인 만남을 넘어, 같은 목표(하나님 나라)를 향해 함께 싸우며 삶의 희로애락을 공유하는 깊은 관계를 의미합니다.

이런 관계는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서로의 연약함을 드러내도 괜찮다는 안전함 속에서 자연스럽게 싹틉니다. 혹시 당신의 삶에 디모데와 같은 사람이 나타났나요? 계산하거나 주저하지 마십시오. 그와 깊은 교제를 나누세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보내신 소중한 선물이며, 메마른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진정한 우정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2. 에바브로디도: 희생으로 증명하는 '전우애' (존경)

"그는 그리스도의 일을 위해 목숨을 바쳤고, 여러분이 멀리서 할 수 없었던 일을 나를 위해 하다가 죽게 되었습니다." (빌 2:30)

에바브로디도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 있지만, 그의 행동은 우리에게 희생적인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그는 빌립보 교인들의 헌금을 로마 감옥에 있는 바울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습니다. 이 여정은 목숨을 건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병들어 거의 죽게 되었지만, 자신의 안위보다 바울을 섬기는 사명을 우선했습니다.

우리 삶에도 현대판 에바브로디도가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아무런 대가 없이 나를 위해 시간과 마음, 재물을 내어주는 사람입니다. 이런 섬김과 헌신을 마주할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성경은 "그와 같은 사람들을 존경하라"(빌 2:29)고 명확히 말합니다. 그의 호의를 의심하거나, 부담스러워하거나, 어떻게 보답할지 계산하지 마십시오. 그저 감사함으로 받고, 그의 희생적인 사랑을 진심으로 존경하는 것이 최고의 응답입니다.

3. 예수 그리스도: 모든 관계의 근원이자 해답 (영접)

디모데와의 우정이 아무리 깊고, 에바브로디도의 희생이 아무리 고귀하다 할지라도, 그들은 우리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습니다. 죄의 문제, 죽음의 두려움, 영혼의 공허함은 오직 한 분만이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바울이 빌립보서를 통해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 모든 아름다운 인간관계의 원형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가장 완벽한 에바브로디도이며, 지금도 우리와 함께 교제하기를 원하시는 가장 신실한 디모데이십니다. 다른 누구도 우리의 내면을 변화시킬 수 없으며, 죄와 수치심의 굴레에서 우리를 완전히 해방할 수 없습니다.

못 자국 난 손을 내미시는 예수님께 우리가 해야 할 유일한 반응은 '영접'하는 것입니다. 그분을 나의 구원자이자 삶의 주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 만남은 다른 어떤 인간관계와도 비교할 수 없는 근본적인 변화와 영원한 안식을 가져다줍니다.

 

 

당신의 관계를 완성하는 마지막 한 조각

우리의 삶은 관계 속에서 의미를 찾습니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디모데'와 같은 친구, 그리고 나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에바브로디도'와 같은 은인은 우리 삶을 더없이 풍요롭게 만듭니다. 이러한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교제와 존경으로 응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기독교 인간관계의 퍼즐을 완성하는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조각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과의 관계 안에서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사랑과 용서, 희망을 경험하고 다른 사람들을 온전히 사랑할 힘을 얻게 됩니다. 오늘, 당신의 삶에 있는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를 돌아보고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아직 비어있는 가장 중요한 자리에, 당신을 기다리시는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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